작성일 : 18-03-04 06:20
[2018] 사순절 03
 글쓴이 : 구케이
조회 : 318  

사순절에 즈음하여..... 3 한국에서 담임목사 류종길

오늘은 사순절 세 번째 주일입니다. 금주 화요일은 겨울잠을 자던 벌레나 개구리 따위가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경칩(驚蟄)입니다.

한국에 오니까 24절기가 피부에 느껴집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정월대보름음식을 지난 10년간 못 먹은 거 다 먹는 수준으로 보기도 하고 먹기도 하는 호강을 했습니다.

지금 한국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잘 풀리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임마누엘 가족들에게도 사순절을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을 깨달아 죄로 죽었던 우리 영혼이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새 생명을 얻었음을 망각하지 말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목적대로 거룩한 삶을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 1:16)

그리고 늘 겸손하여 항상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2:3)

아무리 세상이 삭막하게 되었어도, 성도는 이 시대를 깨끗케 하는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6)

 

사순절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는 한국 사람들의 24절기보다 훨씬 중요한 절기입니다.

2018년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214일부터 331일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의 기간입니다. 사순절(四旬節)40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영어로는 Lent라고 하는데, 이는 봄에 지켜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기간은 우리의 인생과도 비슷합니다. 이것은 우리 인생의 끝에 진정한 기쁨의 잔치인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묵상은 영어로 Meditation인데, 이는 약()을 의미하는 Medicine과 어원이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약은 먹어야 우리 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것이 묵상입니다. 그래서 천천히 곱씹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먹음으로 우리의 영적인 주림이 채워지는 귀한 사순절의 묵상기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순절 기간은 영적으로 훈련을 겸하는 기간입니다.

요즈음은 뜸한 것 같지만 전에는 각 기업체에서 극기 훈련을 앞 다투어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사순절은 기독교인이 바로 이러한 훈련에 힘써야 하는 기간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일년 내내 수도사처럼 살 수는 없으나 예수님의 죽음을 기억하고 그의 고난에의 동참을 훈련시키는 사순절 기간만이라도 모든 육체적 욕망을 제어하며, 극기생활을 힘쓰는 기회로 삼자는 의도입니다.

예를 들면 유흥이나 연락적인 일들은 사순절 후로 미루고, 말도 절제, 돈도 절제, 혈기도 억제, 시간도 절약, 금식과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주님과의 교통에 주력합니다. 물론 이러한 훈련이 구원에 이르는 조건은 아니지만, 주님을 따르며 닮아가는 과정에 큰 힘이 됩니다.

우리는 금번 사순절에 용서해야 할 사람은 용서하고, 내 편지를 받게 되면 행복하게 느낄 사람에게와 외로운 사람에게 편지하고, 누구에게든지 격려의 말과 진정한 찬사와 웃음을 주며, 감사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생각하며, 더욱 경건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여 2018년 사순절은 기필코 일 년 중 가장 경건했던 기간이 되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