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2-29 16:25
감사합니다.
 글쓴이 : 개구리
조회 : 801  

놀란 건 신부가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었다.
겨울은 어찌어찌 났다 해도 일 년 중 양식이 가장 귀한 봄철이었다.
동네 사람들은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면서 민둥산에 밤 다섯말을 심는 어린 신랑을 비웃었다.
일 년이 지나고 이 년이 지날 때에도  동네 사람들은 어린 신랑을 비웃으며 이렇게 물었다.
"여보게, 새신랑.그래, 작년에 심은 밤은 많이 땄는가?"
"아니오. 그렇지만  언젠가는 딸 날이 있겠지요"

중략
 
오 년이 지날 때에도 동네 사람들은 놀리듯 이렇게 물었다.
"여보게, 그 산에서 밤을 땄는가?"
"글쎄,  그럴 날이 있을까?"

"있겠지요."

"그러면 자네 앞에서 내 손에 장을 지져 보이겠는데 말이야. 밤을 따면 지체 말고 기별하게. 내 손에 꼭 장을 지져 보일 테니."

십년이 되었을 때 비로소 동네 사람들이 놀라기 시작했다.민둥산을 가득 채운 어린 밤나무에 밤송이가  달리기 시작했다.동네  사람들은  예전에 자신이 어린신랑을 놀리며 했던 말을 부끄러워했다.

그러나 그것은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나무를 심은지 이십 년이 지나고 삼십 년이 지나자 매년 그 산의 밤농사만으로도 그 동네 가장 큰 부잣집의 일년 농사보다 더 큰 수확을 올렸다. 이순원 소설 -나무 중-

고린도전서 1장 21절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이 소설을 읽으면 전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호언장담하며 믿지 않은 것이 복음입니다.

삶을 고단히 이어가던 친구에게 성경 읽기를 권했습니다.

믿음이 없던 그 친구는

"세상에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처음 읽어요" 하네요.

그런데 약속도 안하시고, 하나님의 긍률하심은 친구에게 임했고 친구는 믿음을 얻었습니다.

친구는 성경을 읽으며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나는 이제 지혜씨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을 알아들을 수 있어요"

전도는 민둥산에 밤나무를 심는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늘 호언장담하며 부정합니다. 그건 당신한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요.

저는 교회에서  기적을 많이 보는 사람입니다.

전도했던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보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처음시작이 얼마나 수준이하의 사람이었는가를...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선을 위해 인내하고 어떻게 정의를 위해 용기를 내고 어떻게 사랑을 위해 고난을 받으려고 할 수가 있는가...

우리삶에 어느 순간 이런것들이 중요하고 우선이 되었는가...이것이 기적입니다.

목사님과 함께 했던 2년 반의 예배, 그 안에서 배웠던 삶의 이야기, 그 이상은 없었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김집사올림